[경북경제신문=경북경제신문기자]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오는 27일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국제회의실에서 한국의 고조리서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.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 고조리서인 `수운잡방`과 `음식디미방`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발굴하고 활용방안을 모색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등재 추진 기반을 마련하는 자리이다. `수운잡방`과 `음식디미방`은 조선시대 양반 사대부 종가에서 음식의 조리법과 술 빚는 방법 등을 기록한 조리서다. `수운잡방`은 음식을 만드는 여러 가지 방법이라는 의미로 안동 예안지역의 광산김씨 문중에서 내려오는 전통적인 음식 조리법을 가문의 탁청정 김유와 그의 손자인 김령이 저술했다. `음식디미방`은 재령이씨 석계 이시명의 부인 장계향 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순 한글 조리서다. 두 서책 모두 우리의 전통적인 식생활과 선조들의 음식문화를 알려주는 귀중한 기록유산이다.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 고조리서와 관련된 학계 연구자들의 발표와 토론으로 구성되며 ▲『수운잡방』·`음식디미방` 저술의 역사·문화적인 배경 ▲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 ▲현대적 활용방안 등이 활발하게 논의될 예정이다. 학술적 논의는 등재 추진 시 뼈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발표문은 향후 전 세계인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영문 번역서로 출간된다. 안동시는 우리나라 유교와 종가문화의 중심지로, 풍부한 전통적 자원을 보존하고 있다.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안동은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를 모두 보유한 세계유산 도시로서의 명성을 다시 높이고,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푸드의 근원지이자 전통 한식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존하려는 노력을 확고히 보여주고자 한다. 안동시 관계자는 “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유산이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후손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세계기록유산의 등재를 추진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참여해 공감대를 형성해 주셨으면 한다. 앞으로도 지속적인 등재 활동으로 우리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”라고 밝혔다.